"금융소비자보호ㆍ고용안정 우선돼야"…민주당 6인, 유명순 씨티은행장 면담

2021-06-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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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노조와 충분한 협의 진행해 달라"

유 행장 "그렇게 하겠다"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씨티은행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이 은행 노조 측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노조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씨티은행의 부분 매각이 대규모 실업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김병욱, 노웅래, 민병덕, 안호영, 이용우, 장철민 의원) 6명은 15일 씨티은행을 찾아 유명순 행장과 면담을 갖고 매각 과정에서 고용 승계와 금융소비자보호를 기본 원칙으로 세울 것을 요청했다.

올해 4월 씨티그룹이 한국 내 소매(소비자)금융시장 철수 계획을 밝힐 당시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전체(통) 매각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었다. 이후 씨티은행이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부분 매각 방식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노사 간 마찰을 빚어 왔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들 의원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부분 매각 시 발생할 대규모 실업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노조 측은 소매금융 부문 종사자 2500여명이 실직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사 측의 졸속 매각을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호영 의원은 유명순 행장과 가진 면담에서 “씨티그룹 미국 뉴욕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경에 따라 매각이 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금융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직원 고용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번 매각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고용안정이라는 2가지 기본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경영진과 만나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고, 행장으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씨티은행 노조의 상위 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향후 씨티은행 철수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보장될 수 있는 방안 등이 금융위원회에서 공식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 입장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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