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방에서 파트너쉽 계약을 맺은 공인중개사 A씨는 오늘도 비대면을 통한 부동산 중개를 진행했다. 직방 어플을 통해 고객과 화상으로 만난 A씨는 매물이 몇 동 몇 호인지 확인한 뒤 내부를 가상현실(VR)로 고객과 함께 둘러봤다. 계약도 전자계약으로 진행했다.
직방이 제공 예정인 '온택트 파트너스'가 도입된 부동산 거래 모습 중 하나다. 비대면으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모든 거래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직방은 3D·VR 기술 등으로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실제 매물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공개된 토지정보와 아파트 구조정보 등을 하나씩 조합해 만든 자료를 제공한다. 최종적으로는 실제 아파트에 방문해 얻을 수 있는 수준의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부동산은 수억 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임에도 공급자 중심적인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하기 전에는 동·호수를 확인할 수 없었고, 고층·저층 정도만 모호하게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문제는 결국 이용자 정보 부족과 과도한 발품, 거래 과정의 불신 및 불안감으로 이어졌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매물을 3D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싶은 공인중개사는 일정 시간 교육을 받은 뒤 직방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전자거래가 진행되면 직방은 자회사 중개법인을 통해 계약서에 공동 날인한다. 직방은 계약 내용에 직접 책임을 지고, 거래 수수료는 제휴 중개사 측과 절반씩 나눈다.
만약 이런 거래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면 직방은 통해 전액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100억원 보험 가입도 진행중이다. 또 대형 법무법인이 중계계약 사전·사후 과정을 점증한다.
다만, 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국내 중개시장 구조가 바뀌며 기존 공인중개업자들과 수수료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직방은 이번 서비스 도입이 결국에 모든 중개업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현재 중개업자 35만명중 11만명이 개업을 하고 있다"며 "개업하지 않은 중개업자도 개업 중개업자도 언제든 교육을 통해 파트너쉽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사가 잘 준비하고 기술을 활용한다면 기존 보다 몇 배 이상 생산성이 나올 수 있다"며 "파트너쉽 교육을 받은 뒤 직방을 통해 창업한다면 최소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온택트 파트너스는 부동산 거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욕실·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 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과 함께 공조해 집에 관련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 대표는 "공인중개업자들도 고수익, 전문가로서 사회적인 위상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직방과 파트너쉽을 맺고 창업한 중개업자들이 보수·수리 등 (집과 연계 부분까지) 사업을 넓힌다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