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커머스 흡수합병…'이커머스 앞으로!'

2021-06-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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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사회 열고 안건 상정…이르면 3분기 흡수합병키로

[사진=카카오 제공]

[데일리동방] 카카오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한다. 카카오커머스가 지난 2018년 12월 분사한 지 3년여 만에 다시 본사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하기로 하고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3분기께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네이버와 쿠팡이 이커머스 양강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주력사업을 광고에서 커머스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합병 이후 공격적인 이커머스 서비스 확장이 전망된다.

지난 2018년 카카오 내 쇼핑부문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선주문·공동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톡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이들을 다 합쳐도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각각 28조원, 20조원에 달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톡 의존도가 심화된 것도 흡수합병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톡 하단에 쇼핑 탭이 배치되면서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쇼핑라이브 등이 한 데 모여있는 구조를 띄고 있다.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이 커진 만큼 카카오와 합쳐져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합병 이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는 이 조직의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양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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