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에게 신사도 발휘한 캔틀레이

2021-06-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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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날

모리카와·캔틀레이 13언더파

캔틀레이 연장 1차전서 우승해

신사도 발휘, 투어 통산 4승

김시우 공동 9위에 이름 올려

잭 니클라우스와 악수를 하고 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왼쪽)[USA투데이=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사이 패트릭 캔틀레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 결과 캔틀레이가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순간 그는 패자인 모리카와에게 신사도를 보였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103억8000만원) 마지막 날 경기가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위치한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543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캔틀레이와 모리카와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두 선수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 동률을 이루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 결과 캔틀레이가 파 퍼트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67만4000 달러(약 18억6900만원)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1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캔틀레이는 시작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9홀 보기 3개(1·3·9번 홀), 버디 2개(2·6번 홀)를 기록했다. 후반 9홀에서는 실수 없이 버디 2개(13·17번 홀)를 낚았다.

모리카와도 캔틀레이와 함께 흔들렸다. 나란히 전반 9홀 보기 3개(1·4·6번 홀), 버디 2개(5·7번 홀)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후반 9홀 버디 2개(11·15번 홀)를 추가했다.

18홀 결과 13언더파 275타를 때린 두 선수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다. 캔틀레이가 먼저 파 퍼트에 성공했다. 반면, 모리카와는 내리막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티샷 중인 패트릭 캔틀레이[EPA=연합뉴스]


캔틀레이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신사도를 발휘했다. 기뻐하지 않고, 상대였던 모리카와에게 정중한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모리카와의 캐디와도 표정을 유지하며 악수를 하고, 자신의 캐디를 본 순간 기뻐하며 끌어안았다. 이후 대회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악수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캔틀레이는 이날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이다.

3위는 추격의 고삐를 끝날 때까지 놓지 않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11언더파 277타)에게 돌아갔다. 4위는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10언더파 278타), 5위는 패트릭 리드(미국·8언더파 280타)다.

지미 워커(미국)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전날 밤 38위에서 32계단 뛰어올라 공동 6위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가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성훈(34)은 1오버파 289타 공동 32위, 이경훈(30)은 10오버파 298타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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