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았다. 전날 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부사관의 부모에게 “얼마나 애통하시냐”는 위로의 말과 함께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모 부사관의 아버지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추모소를 방문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도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병영문화 폐습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병영문화 폐습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