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골프산업 희비…스크린골프장 ‘맑음’ 골프연습장 '흐림'

2021-06-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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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골프연습장 약 1000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크린골프장 매출은 20% 이상 늘었으며, 국내 골프장 이용객도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국에는 9317개 골프연습장이 영업 중이다.

최근 5년간 약 3000개의 골프연습장이 폐업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약 1000개가 지난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의 경우 골프연습장 창업 수가 폐업 수의 연평균 1.5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폐업이 창업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골프연습장 특성상 타석 간 간격이 좁고,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을 하는 탓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문객이 줄면서 폐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스크린골프장 업체 골프존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2% 늘어난 2810억원을 기록했다. 스크린골프장 영업 호조의 배경으로는 소수 지인과 한 공간에 있으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실외 골프장보다 스크린골프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꼽혔다.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도 4670만명을 기록해 2019년(4170만명)보다 12%나 늘었다. 골프가 실외 활동의 하나로서 감염 확률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골프연습장의 성장세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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