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연합훈련으로 한반도 긴장 안 돼...정책 조율해야"

2021-06-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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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6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몇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한·미 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한·미 연합훈련이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추가로 고조시키는 형태로 작용하길 바라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로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절차 등과 관련해 한·미 연합훈련 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개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북·미 대화 재개 시도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적 조율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서도 "8월 연합훈련 문제를 우리도 유연히 접근해야 하지만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빠르게 나오도록 유인하는 의미에서 제재 유연화 조치를 촉매제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미국이 북핵 협상의 '촉매제'로 대북 제재 유연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비핵화 진척 상황에 따라 철도와 도로 같은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부문의 제재 유연화)를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 선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협상 단계가 진척된다면 상응 조치로 제재의 본령에 해당하는 금융·석탄·철강·섬유·노동력의 이동·원유·정제유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 조치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북이 비핵화 과정에 더 빠르게 호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남북 대화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하며 "내년 대선 일정이 임박하면 남북관계가 대선용 이벤트로 격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장관은 또 미·중 갈등 심화로 향후 남북이 관계 개선의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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