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이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민주당은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라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다면 '잃어버린 10년'과 같이 역사의 암흑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일으킬 때 지난 재·보선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경선 흥행과 자강을 위해 경선 일정 연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힘보다 늦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라며 "60일이라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변수가 발생할 텐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먼저 검증을 받는 일정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리당원 강모씨는 "어제 오후 온라인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권리당원들이 함께 국회로 왔다"라며 "특정 후보 지지자만이 아니라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모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대선기획단을 꾸리면 그 이후엔 경선의 경자도 안 나올 것 아니겠냐"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