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도전에 출사표를 던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국군장병의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까지 인상하자'는 공약을 내놨다.
양 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이들에게 언제까지나 국가에 대한 무한 헌신만을 강요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대우를 통해 자신의 역할과 희생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해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한 최저임금의 50%를 넘어 최저임금 100% 수준의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베트남전 참전 당시 군인보수법에 따라 군인들에게 기본급여와 특별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베트남전이 국내에서의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투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왔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국군 베트남전 파병자 '보상특별법' 제정 계획을 내놨다. 그는 "1964년 7월 18일부터 1973년 3월 23일까지 참전·전역 군인으로 종전의 군인보수법에 따른 전투 근무수당을 받지 못한 참전 군인과 그 유족분들께 오늘날의 화폐가치로 환산해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노인행복부' 신설 공약도 내놨다. 양 지사는 "노인 빈곤,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격차 감소,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기구인 노인행복부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책 공약 발표는 지난 28일 여·야 대선후보 중 최초로 진행된 '정책공약 발표회 1탄'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