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2021-06-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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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모습.[사진=부여군제공]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 2일자로 문화재청에 의해 부여 임천면 가림성 느티나무(일명 ‘사랑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됐다고 밝혔다.

임천면 가림성에 자리하여 넓은 원뿔 모양의 아름다운 이 느티나무(수고 22m, 가슴높이둘레 5.4m, 수관폭 동-서 20.2m, 남-북 23.5m)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성, 경관성, 심미성이 뛰어난 나무로서 자연유산으로서의 지정가치가 매우 높다.

부여 ‘사랑나무’로 더 많이 알려진 가림성 느티나무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고, 최근에는 SNS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수많은 관광객의 인생 사진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축조된 가림성(사적 제4호, 둘레 811m, 높이 3~4m) 남문지(해발 220m)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백제를 위해 싸웠던 군사들의 희생정신과 산성을 쌓기 위해 부역 나온 민초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나무이다.

가림성 느티나무는 성벽 위에 있어 바람을 많이 맞는 독립수로 그 앞에 서면 금강 하구언을 비롯한 논산, 강경, 익산, 서천이 한 눈에 조망되어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많이 발달된 뿌리부분 판근(板根, buttress root)이 안정감을 주며, 늘어진 나뭇가지가 절묘하게 하트를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지정예고는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20호 로 지정된 뒤(1982. 11. 9.) 부여군에서 40여년 만에 추가 등재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군 관계자는 “아직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가림성 복원에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인근의 보물 제217호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입상과 함께 탐방코스 연계가 가능해 앞으로 활용방안이 더 기대되며, 숨어있는 자연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부여군 제공]

또한 충남 부여군은 지난 5월 31일 여성문화회관에서 ‘2030, 부여 관광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미래관광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3일 군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여행사, 농촌·숙박·야영장 운영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부여 관광 진흥을 위한 정책 및 산업 혁신에 대한 과제를 논의하고 역사관광의 전환, 생태관광의 확장, 스마트관광으로의 진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전남대학교 강신겸 교수가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을 위한 실천적 과제’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 변화와 향후 부여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으며, ㈜쥬스컴퍼니 박재길 책임연구원이 부여군 관광개발 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지자체의 지역관광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부여군 관광개발 진흥'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관광과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업계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군 관광개발 진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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