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1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21대 취임식을 갖고 최근 에너지 전환정책에 발맞춘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는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기에 에너지 전 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과 과감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먼저, 전력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위한 두 축은 에너지믹스의 과감한 전환과 효율 향상이라고 정 사장은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신재생발전 확대에 최적화된 송·변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전주기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정 사장은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분산화를 위해 한전의 역할이 변화해야 하며 고도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전력수요의 지역적 분산을 유도하고 전력생산을 분산시킬 인센티브와 송배전 이용요금제도 마련, 전력시장 개편과 가상발전소 도입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
정 사장이 강조한 마지막 혁신사안은 지능화다. 한전은 전력의 생산, 운송, 판매 등 밸류체인과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를 위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혁신하고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한전이 국민으로부터 유능함은 물론, 따뜻한 기업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유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은 불필요한 일 버리기와 공부 문화의 확대다. 또 든든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공공성 측면의 기대 역할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배려의 마음가짐과 갑질 근절, 미래 기술로드맵 공유, 제품 구매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전이 전력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 협력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