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영천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31일 영천시 역사문화 조사·연구, 소장 자료 공유 및 활용, 지역문화 발전에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진행했다고 1일 영천시가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995년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비전 아래 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조사·수집과 국학연구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한 이래 선현들이 남긴 기록 유산을 바탕으로 국내외 한국학 연구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68호 박노계집판목 99점 외 도계서원, 영일정씨 매산종택 등 18곳 1만3500여점의 국학자료가 기탁돼 보관·관리하며 학술적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영천시는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시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영천시립역사박물관을 화룡동 134번지 일원에 부지 2만928㎡, 건축면적 35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부터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박물관을 설립하려는 경우 부실이 예상되는 공립 박물관의 건립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설립 타당성에 관한 사전평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사전평가에 서류 제출을 했으나 부지 확보 미흡, 자료수집 부족, 전담조직 부재 등의 사유로 탈락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평가를 바탕으로 좀 더 준비해 다가오는 7월 문체부의 사전평가 1차 서면심사에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8월에는 현장실사가 2차 심사로 이루어지고 10월 최종 심사 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사전평가를 통과할 경우 국비 80억을 지원받을 수 있고 3개년 사업으로 실시설계 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2025년 대망의 박물관 개관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영천시립역사박물관 건립 기반 마련이 가능해졌다” 며 “앞으로 박물관 건립 준비 과정에서 한국국학진흥원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