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페트병 한복' 입고 P4G홍보

2021-05-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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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P4G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투명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한복 차림으로 31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업사이클) 의류전'에 참석했다. 

P4G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새활용 의류전은 폐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국내 '새활용' 의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네덜란드 등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새활용 기업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400개의 새활용 기업이 있다.

이날 김 여사는 주한대사 및 가족들과 한국환경산업협회가 마련한 새활용 제품 전시부스에서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해서 제작된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새활용 제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원순환과 가치소비에 기여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관심과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되새겼다. 김 여사는 폐소방장비로 만든 '119레오'가방을 동반 관람한 페루 대사 배우자의 자녀들에게 선물했다. 119레오 가방은 재난의 현장에 평균 354회 출동해 수많은 생명을 지킨 방화복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특히 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500ml 페트병 70개를 재활용해 제작된 새활용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과 새활용 ‘자원 순환’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김 여사가 홍보용으로 착용한 새활용 한복은 오는 6월 ‘2021 부산디자인위크’와 11월 ‘2021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새활용 의류 런웨이'는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40여명의 패션모델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만든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비롯, 일상복, 운동복, 생활 소품 등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보여줬다.

이날 런웨이에는 친환경 캠페인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인 션과 박진희 등이 올랐으며, 퓨전국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날치 밴드'가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범 내려 온다' 등의 곡을 연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활용 의류전과 김정숙 여사의 참석이 한복과 경회루 등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실천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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