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프레데릭센 총리와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올해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색성장 동맹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합의를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이 주최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에 열렸다. 덴마크는 지난 2018년 제1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가다.
먼저 문 대통령은 “2018년 나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한국은 P4G 정상회의의 첫걸음에 동참했고 덴마크에 이어 2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세계 협력에 앞장서게 됐다”면서 “덴마크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는 기후변화 공동대응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오늘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2050 탄소중립 비전 및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과 해운 분야, 보건 및 생명과학 분야 등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포스코 그룹과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 간 교류를 환영하면서 앞으로도 협력이 활성화하기를 희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관계가 계속되도록 덴마크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인들의 제약 없는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해운협력과 관련해 뛰어난 선박운항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최고의 동반자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도 동의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기니만 등 서아프리카 연안 해적 피해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하자고 제안하자, 프레데릭센 총리도 “덴마크에도 해양 안보는 중요한 과제”라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과 이에 대한 지지가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프레데릭센 총리를 직접 만나길 기대했는데 화상으로 열리게 돼 매우 아쉽다”고 말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시 뵙는 날이 곧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