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외교의 문을 열어뒀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이상 공식행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속에서 가중되는 경제난과 흐트러진 내부기강을 다잡기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공개 행보와 관련해 "5월6일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기념사진 촬영 후 20일 이상 공개 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등이 있어 공개 활동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추세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5일 이상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은 사례가 7회 있었고, 올해도 지난 1월18일부터 2월8일까지 20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0일 정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것만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 좀 더 공개 활동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 공개 활동 관련 북한 매체 보도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김덕훈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의 경제 관련 행보는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