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간판 제품 '윈도'에 중대 변화가 예고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중요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 될 전망이다. 윈도10 운영체제(OS)에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의 앱·콘텐츠 결제·유통 수수료 정책이 개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MS가 실제로 모바일 장터의 인앱결제 기능 강제와 높은 결제 수수료 징수로 거센 비판을 받아 온 애플·구글과 상반된 접근을 취할 것인지 주목된다.
나델라 CEO는 26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더 큰 경제적 기회를 얻게 해 줄, 지난 10년동안 가장 중요한 윈도 업데이트를 곧 공개할 것"이라며 "몇달 간 셀프 호스팅해 보니, 이 윈도의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of Windows)에 믿기지 않을 만큼 흥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의 윈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가장 혁신적이며 새롭고 개방적인 플랫폼을 찾는 창작자들을 환영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MS는 통상 '윈도10'이라는 제품명을 쓰면서 윈도 제품 전반의 주요 변화를 얘기하곤 했다. 그런데 나델라 CEO는 차기 윈도 업데이트를 언급하면서 굳이 '경제적 기회'와 '윈도의 다음 세대'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윈도10 사용자들에게 연간 2번씩 OS의 기능 추가, 보안 패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이 이뤄지는 대규모 OS 업데이트 파일 배포와는 다른 범주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윈도 플랫폼 기반 앱 생태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정책 관련 변화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이날 미국 IT미디어 더버지는 MS가 최근 몇 달 간 개발하고 있는 새 스토어 앱이 "개발자들에게 크롬·파이어폭스 등 (경쟁사) 브라우저를 포함한 어떤 윈도 앱이든 등록할 수 있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또 MS가 다른 외부 앱 거래 플랫폼 허용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전했다. 나델라 CEO가 말하는 '윈도의 다음 세대'는 MS뿐아니라 자체 결제시스템과 운영정책을 갖춘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제작사의 앱 장터를 허용한 생태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윈도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IT매체 '윈도센트럴'은 지난달 20일 이같은 관측을 제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MS는 앱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표준 윈도 프로그램 설치 패키지 파일(.exe 또는 .msi) 등록을 허용하고, 심지어 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개발자의 자체 업데이트 푸시 서비스나 콘텐츠전송망(CDN)을 통해 배포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자체 결제 플랫폼을 우회해 자체 인앱결제 기능을 쓰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앱·게임 개발업체, 음원·영상 스트리밍이나 웹소설·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공급업체는 MS의 자체 스토어 대신 직접 구축한 거래 플랫폼이나 통해 이용자들에게 유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수수료를 내지 않고 디지털 서비스 매출을 온전히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콘텐츠 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iOS용 장터인 '앱스토어'에 비해 훨씬 유연하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구글과 애플 모두 앱 장터 입점사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30%로 적용해 왔다. 장터 입점사는 인앱결제 기능을 강제당하면서 수수료까지 부과받는 데 부담을 느껴 왔다. 몇년새 이들의 높은 수수료율에 대한 원성이 국내외에서 고조됐다. 이에 애플은 작년 11월 연매출 100만달러 이하 앱스토어 입점사에 한해 적용 수수료율을 15%로 한다고 밝혔고, 구글은 올해 7월부터 구글플레이 입점사의 실제 매출 가운데 100만달러치에 대한 수수료율을 15%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MS도 앞서 부분적으로 자사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에 참여하는 앱개발자·콘텐츠창작자의 부담을 덜어 주는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PC 게임 판매 매출에 대한 수수료율을 30%에서 12%로 낮추는 것으로 게임 개발자 대상 정책 변경을 예고한 것이다. 이 정책은 올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달 29일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식 발표됐다. 당시 게임 외의 앱·콘텐츠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물론 나델라 CEO는 단순히 '차세대 윈도 업데이트'나 관련 신제품 출시 계획을 그럴싸하게 다른 표현으로 지칭했을 수도 있다. 일단 MS는 올해 출시가 예상됐던 듀얼스크린 기기용 주요 신제품 '윈도10X'를 별도 제품으로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MS는 윈도10X 개발 과정에 확보된 기술을 일반 윈도10 제품에 녹이고 '선 밸리(Sun Valley)'라는 코드명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윈도10 UI 변경 프로젝트를 통해 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윈도10의 UI 업데이트 가운데 일부는 '파일 탐색기' 개선과 윈도95 시절부터 쓰였던 낡은 아이콘의 퇴출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시스템 아이콘 도입으로 나타나고 있다. MS는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윈도의 앱 재배열 버그 수정, 엑스박스 오토 HDR 기능 추가와 블루투스 오디오 지원 등 OS의 기본적인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델라 CEO가 10년 새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윈도의 변화는 빌드 행사 종료 후 몇주 내에 별도 발표될 전망이다.
나델라 CEO는 26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더 큰 경제적 기회를 얻게 해 줄, 지난 10년동안 가장 중요한 윈도 업데이트를 곧 공개할 것"이라며 "몇달 간 셀프 호스팅해 보니, 이 윈도의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of Windows)에 믿기지 않을 만큼 흥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의 윈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가장 혁신적이며 새롭고 개방적인 플랫폼을 찾는 창작자들을 환영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MS는 통상 '윈도10'이라는 제품명을 쓰면서 윈도 제품 전반의 주요 변화를 얘기하곤 했다. 그런데 나델라 CEO는 차기 윈도 업데이트를 언급하면서 굳이 '경제적 기회'와 '윈도의 다음 세대'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윈도10 사용자들에게 연간 2번씩 OS의 기능 추가, 보안 패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이 이뤄지는 대규모 OS 업데이트 파일 배포와는 다른 범주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윈도 플랫폼 기반 앱 생태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정책 관련 변화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이날 미국 IT미디어 더버지는 MS가 최근 몇 달 간 개발하고 있는 새 스토어 앱이 "개발자들에게 크롬·파이어폭스 등 (경쟁사) 브라우저를 포함한 어떤 윈도 앱이든 등록할 수 있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또 MS가 다른 외부 앱 거래 플랫폼 허용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전했다. 나델라 CEO가 말하는 '윈도의 다음 세대'는 MS뿐아니라 자체 결제시스템과 운영정책을 갖춘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제작사의 앱 장터를 허용한 생태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윈도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IT매체 '윈도센트럴'은 지난달 20일 이같은 관측을 제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MS는 앱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표준 윈도 프로그램 설치 패키지 파일(.exe 또는 .msi) 등록을 허용하고, 심지어 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개발자의 자체 업데이트 푸시 서비스나 콘텐츠전송망(CDN)을 통해 배포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자체 결제 플랫폼을 우회해 자체 인앱결제 기능을 쓰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앱·게임 개발업체, 음원·영상 스트리밍이나 웹소설·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공급업체는 MS의 자체 스토어 대신 직접 구축한 거래 플랫폼이나 통해 이용자들에게 유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수수료를 내지 않고 디지털 서비스 매출을 온전히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콘텐츠 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iOS용 장터인 '앱스토어'에 비해 훨씬 유연하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구글과 애플 모두 앱 장터 입점사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30%로 적용해 왔다. 장터 입점사는 인앱결제 기능을 강제당하면서 수수료까지 부과받는 데 부담을 느껴 왔다. 몇년새 이들의 높은 수수료율에 대한 원성이 국내외에서 고조됐다. 이에 애플은 작년 11월 연매출 100만달러 이하 앱스토어 입점사에 한해 적용 수수료율을 15%로 한다고 밝혔고, 구글은 올해 7월부터 구글플레이 입점사의 실제 매출 가운데 100만달러치에 대한 수수료율을 15%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MS도 앞서 부분적으로 자사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에 참여하는 앱개발자·콘텐츠창작자의 부담을 덜어 주는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PC 게임 판매 매출에 대한 수수료율을 30%에서 12%로 낮추는 것으로 게임 개발자 대상 정책 변경을 예고한 것이다. 이 정책은 올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달 29일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식 발표됐다. 당시 게임 외의 앱·콘텐츠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물론 나델라 CEO는 단순히 '차세대 윈도 업데이트'나 관련 신제품 출시 계획을 그럴싸하게 다른 표현으로 지칭했을 수도 있다. 일단 MS는 올해 출시가 예상됐던 듀얼스크린 기기용 주요 신제품 '윈도10X'를 별도 제품으로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MS는 윈도10X 개발 과정에 확보된 기술을 일반 윈도10 제품에 녹이고 '선 밸리(Sun Valley)'라는 코드명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윈도10 UI 변경 프로젝트를 통해 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윈도10의 UI 업데이트 가운데 일부는 '파일 탐색기' 개선과 윈도95 시절부터 쓰였던 낡은 아이콘의 퇴출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시스템 아이콘 도입으로 나타나고 있다. MS는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윈도의 앱 재배열 버그 수정, 엑스박스 오토 HDR 기능 추가와 블루투스 오디오 지원 등 OS의 기본적인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델라 CEO가 10년 새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윈도의 변화는 빌드 행사 종료 후 몇주 내에 별도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