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육군 50사단에 따르면 이날, 경북도청 신도시에 거주 중인 어린 남매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평소 즐겨오는 내성천 일대에서 물놀이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가 많이 온 까닭에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게 된 것. 아이의 아버지가 열심히 쫓아보았지만 빠른 유속으로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할 때 가족들과 나들이 중인 마갑열 상사가 성인 위 가슴 정도의 높이의 물속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고, 여자아이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하는 간절한 외침을 듣자마자, 마 상사는 주저 없이 강가로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마 상사가 두 아이를 업고, 안고 나오려 하였으나, 최근 강우로 물살이 강해져 나오기가 힘들어, 물살에서 버텼다. 이후 뒤늦게 쫓아온 아이의 아버지와 다른 남성에게 남자아이를 넘기고, 여자아이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와 구출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마 상사가 정말 쏜살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만약 이러한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아이들이 더 밑으로 휩쓸려가 큰일이 날 뻔했다”며,“아이들을 구조 후에 연락처도 안주고, 가려는 분을 한사코 잡아서 감사함을 전해 군인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너무나 고마운 의인(義人)이다. 현장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고, 마 상사님의 행동은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됐다"고 전했다.
선행의 주인공 마 상사는 2000년 특전사 하사로 임관, 2004년 중사로 전역 이후, 2005년에 다시 기갑병과 하사로 임관 후, 전후방 각지에서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2020년부터는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성실히 근무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