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만든 헐리웃 제작사 인수하는 아마존...미디어 시장 합종연횡 본격화

2021-05-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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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M2M 인수 추진 중

인수금액 10조1385억원...역대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 AFP 제공]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007시리즈와 매드맥스를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 MGM 인수를 추진한다. 급격히 성장하는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디어 사업자들의 합종연횡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아마존이 MGM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약 90억달러(10조원)로, 성사되면 2017년 미국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의 인수가였던 137억달러(15조3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MGM은 1924년 설립된 영화제작사로, 007시리즈와 록키, 매드맥스 등 유명 영화 판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MGM이 확보한 TV프로그램으로는 '진짜 주부들(The Real Housewives)', 샤크탱크(Shark Tank) 등이 있다. 유료방송 채널인 에픽스까지 포함하면 MGM이 가진 콘텐츠 가치는 100억달러(11조233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마존의 MGM 인수는 OTT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넷플릭스에 이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1위는 넷플릭스로 전세계 가입자는 2억370만명이다. 2위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1억4700만명)를 3위인 디즈니플러스(1억명)가 5000만명 수준의 격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아마존은 쇼핑을 넘어 OTT부터 팟캐스트, 음악, 게임 등 콘텐츠를 아우르는 구독형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영상은 구독형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실제로 아마존은 2010년 영화제작사인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우고,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자체 영화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존 TV 중심의 미디어 시장이 글로벌 OTT 사업자를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전통 미디어 사업자들도 인수합병(M&A)과 사업제휴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앞서 미국 통신사업자 AT&T도 최근 케이블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를 합병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NBC방송은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와 지난해 7월 OTT 서비스 피콕을 출시했다. 방송사 CBS와 파라마운트스튜디오 등을 보유한 비아콤CBS도 올해 3월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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