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로 인한 것이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학령인구(6~21세)는 76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총인구의 14.7%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2% △중학교 2.6% △고등학교 2.6% △대학교 4.3%의 비중을 차지했다. 학령인구는 2060년 총인구의 9.8%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다문화 학생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4만7300명이었다. 2013년(5만5600명)과 비교하면 다문화 학생 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중 73.1%인 10만7700여명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이 18.2%(2만6800명), 고등학생 8.5%(1만25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4.2%로 2019년(39.9%)보다 낮아졌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37.9%, 중학생이 30.4%였다. 성별로는 여학생(40.7%)의 인지율이 남학생(28.1%)보다 높았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25.2%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의 27.4%, 중학생의 22.9%가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여학생(30.7%)이 남학생(20.1%)보다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2019년 기준 청소년(9~24세)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195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1184명(60.6%)는 남자였다.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사고, 악성신생물(암) 순이었다.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은 2011년부터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의 수는 2011년 931명에서 2015년 708명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876명이 고의적 자해로 사망했다. 청소년 인구 10만명 당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보면 2011년 8.9명에서 2015년에는 7.2명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에는 9.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평일 8시간 20분, 주말 9시간 15분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주중 수면시간은 28분, 주말 수면시간은 11분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9~12세가 9시간 13분, 13~18세는 8시간 4분, 9~24세는 8시간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 등 야외 신체활동에 제약이 걸린 점도 통계로 드러났다. 2020년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1%로 2017년보다 17.6%포인트 감소했다. 시간도 2.1시간으로 2017년보다 1.7시간이나 줄었다.
13~18세 청소년의 97.3%는 신체적으로, 97.7%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응답은 비율은 2017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0.7%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