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NHN DATA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애플리케이션(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설치 수가 많은 앱은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다만 2위부터 4위까지는 웨이브와 네이버웹툰, 시즌 등 국내 사업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5위는 숏폼(short form) 콘텐츠 플랫폼 틱톡이다.
OTT앱 모두 설치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별 증가율은 △넷플릭스 16% △웨이브 11% △티빙 19% △왓챠 40% △쿠팡플레이 95% 등으로, 특히 국내 서비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직후 수혜를 봤던 넷플릭스가, 후발주자 디즈니플러스 등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 OTT 서비스들은 견조하게 성장한다. 웨이브의 MAU는 지난 2월 기준 331만명대에서 두 달 연속으로 증가해 370만명으로 올라섰다. 티빙도 지난 3월 327만명대, 지난달 293만명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장하는 국내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자 간 경쟁이 올해 한층 가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OTT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로, 지난해(6000억원) 대비 16.7% 성장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와 SKT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프라임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NHN DATA 측은 "올해 상반기에도 OTT 앱 설치수는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자 별)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와 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엔터테인먼트 앱 설치수 기준 상위 30개 앱을 선정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되는 앱인 유튜브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