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매설된 제수밸브, 스마트폰으로 확인...연구개발 착수

2021-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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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상·하수도 구축 선도할 강소 물기업 5개 선정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 사업'...연간 2억원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상하수도를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강소기업에 연간 2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능형(스마트) 물관리를 선도하기 위한 ‘물 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 사업’에 물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강소 물 기업 육성을 위해 물 기술 제품에 스마트 기능 탑재를 위한 기술 개발, 기능 향상, 국산화 등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 체제 추진에 발맞춰 추진하는 물산업 수요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상하수도 안전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처리 전과정에 2024년까지 국고 1조8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물 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디지털 기술 제품 △능동형 스마트 기술제품 △해법(솔루션)-운영 시스템 △탄소·에너지 저감 기술 제품 분야의 기술개발 등에 이뤄진다.

이번에 지원 사업에 스마트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물 기업 12개사가 신청했다. 평가를 거쳐 니브스코리아, 로커스솔류션, 아이에스테크놀로지, 이엔아이씨티, 청호정밀 등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기업의 주요 선정 과제를 살펴보면, 이엔아이씨티는 개도율 표시와 고장 진단 기능이 있는 스마트 제수밸브 캡을 개발한다. 개도율은 급수 설비에서 유량 조절을 위해 배수관로의 필요 지점에 설치한 제수밸브의 개방 정도를 나타내는 값이다.

이는 기존 제수밸브가 땅속에 매설돼 개도율을 확인하고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고안됐다. 이 제품이 현장에 적용되면 시설관리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점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청호정밀은 기기 1대로 최대 8대의 수도미터를 검침할 수 있는 ‘1대 다(多) 스마트 워터미터 외부 원격검침기‘를 개발한다. 이 제품을 통해 시설과 통신 비용이 절감되고 국제표준 통신규약(프로토콜) 사용, 데이터 보안 기능 활용 등으로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선정된 기업에 능동형 디지털 물 기술제품의 고도화, 혁신화 및 사업화를 위해 연간 2억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연차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기업들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실증·연구시설을 활용하고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상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이 주요 그린뉴딜 사업인 스마트 상‧하수도 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선정된 기업들이 스마트 물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체계에 발맞춘 물 기술제품의 고도 및 혁신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기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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