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61개사 중 593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9조1598억원에서 131.73% 증가한 수치다.
전체 상장사 매출 중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 증가폭은 더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조15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12조7124억원보다 175.44% 늘었다. 순이익도 5조7664억원에서 41조9657억원으로 627.76%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15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업종은 서비스업이다. 서비스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조19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9839억원보다 262.56% 늘었다. 섬유의복(171.32%)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67.58%), 철강금속(145.36%), 기계(118.75%) 등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조359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화학은 올해 1분기 7조9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운수창고업의 영업이익도 1조169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종이목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327억원에서 올해 1041억원으로 21.56% 감소했고 전기가스업의 경우 1조6510억원에서 1조6315억원으로 1.19% 줄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빚은 늘었다. 1분기 부채비율은 118.44%로 지난해 말 115.88%보다 2.56%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