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 신상품으로 AMD 프로세서 기반 가상서버를 제공한다.
KT는 기업 사용자들이 기존 인텔 프로세서 기반 서버와 동일한 성능의 가상서버를 2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일반 퍼블릭 클라우드 존보다 보안성·유연성이 강화된 'D1 플랫폼'에서 AMD 가상서버를 제공하고, 이후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존 'G-Cloud'와 금융 클라우드 존 'F-Cloud'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D1 플랫폼은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등 물리적 보안장비를 구축해 보안 안정성을 높인 가상서버를 제공한다. DMZ와 사설망을 15개까지 생성하고 클라우드 콘솔로 모든 네트워크·방화벽 정책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AMD 프로세서 기반 가상서버 사용시 기존 제공 서버와 동일한 구성(64개 vCore와 64GB 메모리)뿐 아니라 고성능 구성(최대 128개 vCore×256GB 메모리)도 지원한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본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제공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추가해 쓸 수 있다.
이미희 KT Cloud/DX사업본부장 상무는 "AMD서버는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대규모 구축을 준비중인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KT 클라우드는 우수한 품질의 IaaS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상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T는 AMD 가상서버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D1 플랫폼의 AMD 가상서버 상품 이용자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대다수 서버에 인텔이 제조한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이를 가상화한 클라우드 기반 가상서버 역시 대부분 인텔 프로세서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프로세서 시장의 추격자인 AMD가 성능면에서 인텔에 밀리지 않는 프로세서를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입지를 키우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이를 활용해 더 저렴한 가상서버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 2019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AMD 프로세서 기반의 가상서버를 내놨다. 한국에서는 중소 클라우드사업자인 스마일서브가 AMD 프로세서를 활용해 클라우드 가상서버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