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14일, 쿠데타 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빈곤층의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400만달러(약 4억 4000만엔)의 긴급무상 자금협력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최대 도시 양곤에 식량을 제공한다. 미얀마에 대한 식량지원을 위해 일본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WFP는 미얀마의 도시 빈곤지역에 거주하는 약 200만명에 식량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동 캠페인을 통해, 양곤관구에 거주하는 약 60만명에 식량을 제공한다. 식량 제공은 13일부터 양곤관구의 라인타야군구에서 개시됐다.
WFP는 지난 4월, 쿠데타 등의 영향으로 미얀마에서 향후 6개월간 최대 340만명이 기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도시지역이 심각하다면서, 양곤에서는 "세끼 식사를 못하거나, 밥값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하며 사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과 3월, 각각 470만달러와 300만달러를 제공했다. 이 지원으로 WFP는 북서부 친주와 북부 카친주 등 지방지역에 대한 식량 지원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