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 경제 회복세 강화…미 재정지출·백신 접종 영향”

2021-05-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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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 경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3월 이후 총 5조300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가계 현금 지급(1인당 1400 달러), 원활한 백신 보급, 경제활동 추가 재개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3.6%의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경제활동 재개 확대에 따라 회복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지역 경제 역시 지난 3월 이후 백신 접종속도 증가, 글로벌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재개된 모습이다. 지난 3월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산업생산이 증가로 전환했으며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3월 산업생산은 0.8%로 전월(-2%) 대비 증가로 돌아섰고, 프랑스의 3월 산업생산 역시 0.8%로 집계돼 전월(-4.8%)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들은 회복이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의 영향으로 당분간 미약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일본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3차 긴급사태 발령을 연장 및 확대했다"며 "지난 2월 17일 백신접종을 개시했지만 접종이 지연되면서 주요국에 비해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5개국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더딘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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