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여자바둑 구단을 창단하고, 바둑 기사들에 대한 후원을 시작한다.
순천만국가정원 구단 창단식이 지난 14일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구단은 올해부터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한다.
순천만국가정원 구단은 양건 감독을 비롯해 오유진 7단, 박태희 2단, 장헤령 2단, 김상인 2단으로 구성됐다.
허 시장은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꽃다발과 기념품을 기사들에게, 기사들은 서명을 한 바둑판을 허 시장에게 각각 전달했다.
순천시는 바둑 특별시라 불릴 만하다. 국내에서 유일한 바둑전문 중학교와 고등학교인 한국바둑 중·고에 이어 여자바둑 구단을 창단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한국바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제자 중 한 명이 오유진이었다. 두 사람은 순천시와의 인연이 깊을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신생 구단의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겠다.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시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17일 개막식, 20일 개막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방식은 8개 구단 14라운드 더블 리그다. 상위 4구단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우승 구단을 가린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첫 상대는 삼척해상케이블카로, 오는 21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