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 원치 않아"

2021-05-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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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저의 불찰, 국정과제에 영향을 줘선 안돼"

지난 4일 박 후보자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영국대사관 시절 도자기 밀반입 논란을 일으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또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도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라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이 찻잔, 접시 세트 등 도자기 장식품을 다량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관세를 내지 않고, 약 3000점의 도자기를 들여와 부인 명의 카페에서 불법으로 판매한 행위도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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