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장 중에는 지난 1월 11일에 기록한 3266.23 이후 둘째로 높은 3255.90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4월 고용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발(發)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됐고, 중국의 경기개선 및 달러화 약세 등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1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작년 대비 4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예상(21.0%)을 크게 상회한 32.3%로 나타났다”며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고용 위축으로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된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9%,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35%, 다우 운송지수가 1.39% 상승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가 높인다는 점도 우호적”이라며 “특히 달러화가 약세 폭을 확대한 점 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증권이 4.0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3.52%), 섬유의복(2.89%), 유통업(2.68%), 의약품(2.67)%), 철강금속(2.47%), 운수장비(2.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0.08%로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 강세의 1등공신은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는 1.59%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도 0.39% 오르며 반도체주의 고른 상승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NAVER(0.28%), 삼성바이오로직스(1.49%), 카카오(1.31%), 현대차(2.46%), 삼성SDI(1.56%), 셀트리온(3.19%)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LG화학은 -0.76%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 상향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13배 수준으로 경감됐다”면서 “양호한 매크로 기업실적 전망 아래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4.5포인트(1.48%) 뛴 992.8을 기록하며 천스닥 회복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