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에 자사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도입한다. 지난해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동에 두번째 디에이치 깃발을 꽂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유훈)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0표 중 77표의 찬성(득표율 93.9%)으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첫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에 나섰지만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돼 시공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택했다.
현대건설은 한남동이라는 한남시범 아파트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에이치 메종 한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에이치 메종 한남은 세계 최고 건축미의 대명사인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디자인 콘셉트로, 베르사유 궁전 북서쪽에 위치한 왕비를 위한 아름다운 별궁 '프티 트리아농'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지는 베르사유 궁전만의 웅장함을 모티브로 위엄 있는 외관을 설계했으며, 입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한 아티스틱 테마가든과 단지내 도서관, 연령대를 배려한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 등의 복합문화공간을 계획했다.
같은날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홍순애)도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조합원 297표 중 289표(득표율 97.2%)의 압도적인 지지다.
2010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금오생활권 1구역은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12년 사업시행인가, 2018년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착공을 앞두고 기존 시공사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금오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로109번길 25(금오동) 일원 3만 2509㎡ 부지에 지하3층, 지상 32층 아파트 11개동 83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루센트로'를 제안하며, 명품 아파트의 외관을 완성하는 필수요소인 커튼월룩과 대형 문주 등을 적용해 금오생활권 1구역을 의정부에서 가장 빛나는 주거 명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가로주택, 소규모 주택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부문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규모 보다는 사업지의 미래 가치와 자사의 주택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