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친환경차 신시장 공략 수단”

2021-05-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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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BEV)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전기차 보급이 여의치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린 자동차를 말한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차량을 구동하되 배터리 충전을 위해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직렬형 하이브리드차와 높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병렬형 등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달리 배터리 잔존용량이 줄어도 엔진이 구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해외 완성차 기업이 잇따라 EREV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는 전기차가 아닌 EREV를 판매해 넓은 중국에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현실적인 전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마쓰다는 전기차 MX-30에 주행거리 연장용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ER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자연 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화석 연료의 가격이 낮아 전기차 보급 이점이 부족한 국가와 전기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층 등에서 EREV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친환경차 정책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며 “정책 당국은 BEV만이 유일한 해답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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