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만난 日모테기 "'한·일관계 이대로 안 된다' 인식 공유"

2021-05-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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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한·일 외교장관 이후 온라인 기자간담회

"일·한 외교장관 회담, 솔직한 의견 교환 있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5일 영국 런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 취임 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첫 대면한 가운데 모테기 외무상이 "일·한(한·일)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6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에 성사된 정 장관과의 회담 이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 외교장관 사이에 솔직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일제강점기 위안부·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류 등 양국 갈등 현안에 있어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다만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당국 간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양 장관은 또 북핵 문제 대응과 지역 안정에 있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정 장관 역시 이날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대화를 했다"며 "어젯밤에도 모테기 외무상과 오래 얘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은 그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모테기 외무상과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모테기 외무상의 거부로 전화 통화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런던에서 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며 모테기 외무상과 첫대면하게 된 데 이어 양자회동까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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