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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국 경제가 격동기를 맞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대기업 위주의 고질적인 경제 구조는 중소기업의 목을 옥죈다. 각종 경제지표는 중소기업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여명이 줄었고, 법원에 파산 신청한 중소기업은 1000건이 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100조원 가까이 늘며 자금 사정도 악화했다. 코로나19로 고전했던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좋은 기세의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없는 듯하다. 위기는 기회와 동반한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날이 머지않았다. 중소기업 기반이 튼튼한 독일과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중소기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앙부처 사이에서 '막내'이지만, 몸이 가벼운 덕에 현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제 체질 개선에 중기부의 '맏형' 역할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