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오차범위 ± 3.1%),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1.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19.6%,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9%에 달했다.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해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은 6.6%포인트 감소했지만, '맞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6.7%포인트 상승했다. 접종 개시 이래 두 달 연속 70%를 밑도는 백신 접종 의향률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힌 응답자 57명 중 89.5%는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3월 조사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자들의 '접종 추천 의향률'이 높은 것에 대해 "주위의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권유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인식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 부분은 정부가 안내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의견에는 응답자 중 82.9%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중 66.5%가 '참여와 자율 중심의 방역 기조에는 동의한다'고 답했고, 응답자 중 79.2%가 '유행이 심각해질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인 영업 제한에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방역수칙 실천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대체로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잘 실천하고 있다(90.2%)고 응답했다.
'마스크 착용'의 경우 97.3%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도 잘 실천하고 있다(90.2%)고 답했다.
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경우 96.6%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은 절반(59.3%)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등교를 하지 않도록 한 권고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48.1%), '직장/학교 지침에 따라 출근/등교해야 했음'(40.7%),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40.7%) 등을 들었다.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호소한 응답자 비율은 84.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87.3%)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 '매우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를 차지했다.
스트레스의 주된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이 85.3%(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