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회복 vs 5월 조정론' 혼조 마감…유가 1.4%↑

2021-05-0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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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정상화·경기회복세에 소매업체 강세

다우·S&P500 올랐지만…나스닥 0.48% 하락

유가, 경제 회복·미국 휴가철 수요 기대에 ↑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였다.

유럽 주식시장은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입국제한 완화조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뉴욕시 정상화 등에 따른 소매업체의 강세와 기술주의 하락 전환 등에 영향을 받아 혼조 마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국 증시는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된 주가가 코로나19 제한 완화 조치에 영향을 받아 반등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월 첫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38포인트(0.70%) 상승한 3만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9포인트(0.27%) 오른 419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6포인트(0.48%) 빠진 1만3895.12로 마감, 1만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11개 영역 중 △필수소비재(0.89%) △에너지(2.91%) △금융(0.53%) △헬스케어(1.17%) △산업(1.03%) △공업원료(1.53%) 등은 상승했고, △임의소비재(-0.66%) △부동산(-0.48%) △기술(-0.2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9%) △유틸리티(-0.04%) 등은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영국 증시가 ‘뱅크홀리데이(Bank Holiday)’로 휴장한 가운데 EU 집행위원회의 코로나19 제한 완화 조치에 일제히 상승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9를 기록, 1997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EU 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권장량만큼 접종한 외국인의 입국 허용을 권고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1포인트(0.64%) 오른 4000.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8.42포인트(0.61%) 뛴 6307.9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00.56포인트(0.66%) 오른 1만5236.4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휴장했다.
 
 

3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뉴욕시 정상화, 경제활동 재개 기대↑···‘5월 조정론’ 불안도 존재
이날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따른 소매업체의 강세로 오름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뒤 하락하면서 같이 떨어졌다.

특히 시장은 이날 뉴욕시의 정상화 소식에 반응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대규모 인원 제한 규정이 오는 19일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도 이달 말부터 재개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뉴욕시 식당, 체육관, 각종 매장에 적용됐던 인원 제한 규정이 19일부터 사라지게 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서 7월 1일부터 뉴욕시를 완전히 개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코로나19 팬데믹 진원이었던 뉴욕시의 정상화 소식은 미국 내 소비가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강하게 뒷받침하면서 아메리칸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등 여행, 소매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의류, 백화점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갭(Gap)은 7% 이상 뛰었다. 미국 백화점 업체인 딜라즈(Dillard's)는 10%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고, 메이시스(Macy)는 5%가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다.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등 통화긴축정책 논의에 선을 그었다.

CNBC는 시장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가에 떠도는 ‘5월 조정론’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S&P500지수는 5~10월에 가장 낮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테판 슈트마이어(Stephen Suttmeier)는 “소수의 관측이지만, 5~10월의 평균수익률은 4~11월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IHS마킷 제조업 PMI지수는 60.5로 시장 전망치 60.6에 살짝 못미쳤다. ISM의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과 시장 예상치인 65.0은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국제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브렌트유는 0.04% 소폭 하락한 배럴당 67.5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10달러(1.4%) 오른 온스당 1791.80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6월물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798.8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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