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1회 충전 400㎞ 기본'…롱 레인지 출시 경쟁

2021-04-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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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전기차 선택 기준 맞춰 관련 모델 속속 선보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주행거리'다. 1회 충전 만으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에 따라 편의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0' 사무국이 방문객 1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 중 45%는 '최대 주행거리'를 구매 시 가장 우선하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답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전기차 주행거리를 두고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은 1회 충전 시 최대 429㎞(롱레인지 2WD 모델, 19인치 휠 기준, WLTP 기준 43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포니의 디자인을 계승한 레트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5는 18분만에 80%를 충전하고 5분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4980만원(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적용 후), 프레스티지는 5455만원(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적용 후)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유대길 기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0㎞ 이상(롱 레인지 모델, 2WD, 19인치형 휠, WLTP 기준 기아 추정치)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4분 30초 충전으로 100㎞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고 GT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고급 준대형 세단 G80 첫 전동화 모델의 주행거리도 40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제시한 국내 기준 추정치는 427㎞다. 3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진행하면 최대 80%까지 22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의 모델Y는 1회 충전시 최대 511㎞(롱 레인지 기준, WLTP 기준 505㎞)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가격은 6999만원으로 6000만원을 넘어 정부 지원금은 절반만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3의 주행거리는 496㎞로 가격은 6479만원이다.

쉐보레의 볼트EV도 414㎞(WLTP 기준 459㎞)의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볼트 EV의 가격은 4593만원(개소세 인하분 적용)부터다.

아우디는 올해 주행거리가 520㎞에 달하는 첫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 40 e-트론을 선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82kWh로 1회 충전으로 최대 520㎞(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약 10분의 충전으로 약 130㎞(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기준 40 e-트론의 가격은 4만7500 유로(6338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1회 충전으로 최대 770㎞(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최근 공개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107.8kWh 배터리 탑재로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1회충전으로 1000㎞를 주행하는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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