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첫 지정 후 16년간 국내 입주기업 수는 10배, 이들의 매출은 21배, 코스닥 상장기업 수가 9배로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작년 7~12월 5대 특구·6개 강소특구 데이터를 수집·검증하고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와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개발특구는 지난 2019년 기준 출연연(52개), 연구기관(44개), 교육기관(34개), 기타공공기관(74개), 비영리기관(49개), 기업(6782개) 등이 입주해,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혁신주체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특구 내 기업 수는 전국 사업체 약 418만개의 0.1%지만 매출액은 8배, 종사자 수는 10배(22만9000명) 수준으로, 일반 제조기업·전국 중소기업보다 성과가 높은 걸로 나타났다.
특구 내 제조업 평균고용인원은 51.7명으로 전국평균의 1.3배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평균 매출은 전국의 1.5배, 종사자 수는 1.7배, 연구개발비는 1.2배였다.
연구개발특구는 전국 연구개발비 12.5%, 정부재원 기준 연구개발비 34.5%가 투입되는 과학기술 거점이다. 이곳에 박사급 연구원 5만2390명이 모여 있다. 전국 박사급 연구원의 46.8% 비중이다.
공공기술이전 건수와 공공기술이전료는 전국 대비 40% 이상을 차지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특구육성사업 1419억원, 특구운영과 인프라 283억원, 기술사업화 투자 95억원을 지원예산으로 배정했다. 2019년 기준 특구 코스닥 상장사 중 29개사가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제도 기반으로 성장했다.
대덕특구 고성장기업 분석결과 28개 기업중 15개사가 특구육성사업화지원이나 첨단기술기업지정 등 특구육성제도로 성장했다. 특구 소재 기업 중 신성장분야 비중은 20~37% 가량이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개발특구는 한국판뉴딜과 지역균형뉴딜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지역혁신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특구 육성으로 국가 혁신과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특구가 출범초기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연구소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지역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계가 확대되는 등 비즈니스 기반 혁신클러스터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