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계파에 익숙한 사람들 물러서야…그래야 탄핵의 강 건넌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친이‧친박의 계파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 했던 사람들, 이제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과 관련돼서 우리 당에도 엄연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친이‧친박과 관련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서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돼야 한다. M세대와 Z세대의 사고와 친숙하고,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물결을 쉽게 탈 수 있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함께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나의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의논한 적도 없다”며 “내 개인적인 소신이고,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설혹 그들이 소수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PK 5선 서병수...'7월 전대' 가시화
• 與 국회부의장, 정우택·서병수 결선투표

이어 “일부 언론과 정치인, 평론가들은 마치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가 금지된 언어이고 탄핵에 대해 비판을 하면 마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며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미 탄핵은 됐고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판결이 났다. 그 결론을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그 판결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고, 저는 그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