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조정장에서 벗어나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3200선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16일 대비 12.52포인트(0.39%) 하락한 3186.10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지난 20일 3220.70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5일 3208.99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FOMC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에 대한 견해를 확인하는데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정책 변화는 경제 지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본 이후에 가능하다고 발언한 만큼 테이퍼링을 언급하기 마땅치 않은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여행 금지 대상국을 150개국으로 대거 확대한 것이 테이퍼링 논의 자체를 일축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4분기 역성장에서 반등해 플러스(+)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 지표에 대해서는 "5월 1일 발표되는 4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46.8%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단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주 및 성장주 중심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 호조, 1분기 기업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 지수가 전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맞이하고 있어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지연되고 있으나 박스권 상향 돌파시 개인 자금 유입으로 주가지수가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기대 요인이 이미 선반영된만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간 순이익 레벨과 주가 지수를 비교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익까지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