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도 보호 명목으로 자릿세 뜯는데..." 은성수 사퇴 청원 11만명 넘어

2021-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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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깡패도 자리를 보존해 준다는 명목 하에 자릿세를 뜯어갔다. 그런데 투자자는 보호해 줄 근거가 없다며 보호에는 발을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을 내라고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하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에 20%씩 급등하는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취급 업소 등록을 받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다.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200여개의 가상화폐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도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은 위원장의 암호화폐 언급에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지난 23일 올라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한민국 30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4050 인생 선배들은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서 노동 소득을 투자해 쉽게 자산을 축적해 왔습니다. 그들은 쉽사리 돈을 불렸지만, 이제는 투기라며 2030에겐 기회조차 오지 못하게 각종 규제들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은 위원장에 대해 “금융위원장님도 부동산으로 자산을 많이 불리셨다. 국민의 생존이 달려있는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하다는 것은 어른답게 배울게 많다”고 비꼬았다.

이어 “깡패도 자리를 보존해 준다는 명목하에 자릿세를 뜯어갔다. 그런데 투자자는 보호해줄 근거가 없다며 보호에는 발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을 내라고 한다.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는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은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1만3923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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