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오기 전 우리는 마땅히 해야 했던 대비를 하지 못했다"며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모여 대응 수단을 마련해왔다"고 했다.
게이츠는 그간 ACT-A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ACT-A는 지난해 4월 코로나 진단과 치료, 백신 관련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국제보건기구(WHO)가 밀앤멀린다게이츠재단 등과 협력해 만들었다. 빌게이츠도 약 2조원 규모 기금을 재단을 통해 기부해왔다.
또한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백신을 연구했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서 백신을 구매하게 했다"며 "국제적인 차원에서 힘을 모았던 것이 ACT-A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펜데믹을 예측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그는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000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이 아닌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핵 억지에는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