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추정치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기아자동차에 대한 증권가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효과는 일시적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며 오히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싸이클의 도래로 이익은 가파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6000억원, 1조8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9%, -16.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추정한 1조1500억원에 비해 6.7%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려는 단기적인 이슈로 눈여겨 봐야할 건 신차판매 증가에 대한 이익 개선 가능성이다.
송 연구원은 “텔루라이드-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로 이어지는 SUV 신차 빅사이클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면서 2분기 이후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7월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6가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문순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기대보다 제품판매 개선 속도가 빨라 손익 개선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021년 경쟁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브랜드 정체성 변화를 통한 전동화 브랜드로의 도약 의지를 나타냈다”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환경과 품질 경쟁력과 재무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등으로 개선이 뚜렷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아차 주가는 전용 전기차 EV6의 글로벌 프리미어 이후 시장 반응과 이익 민감도 큰 환율이 우려 대비 흐름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전동화 시장의 가시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 회수 시기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동반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