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공공분양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월별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07포인트 올랐다. 지난 18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공분양주택은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공공분양주택이 민간 아파트 대비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분양하는 경우가 늘면서 최신 평면,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한편, 공공분양주택은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과 ‘분양형 신혼희망타운’ 등이 있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의무 임대 기간(5~10년)을 채우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신혼희망타운은 연 최저 1.3% 저금리에 최장 30년간 분양가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LH청약센터 자료를 보면 21일 정부가 발표한 사전청약 주택을 제외하고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공분양주택 30곳, 총 1만23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공급되는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5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공급 예정인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로 이중 신혼희망타운은 580가구가 공급된다. 투기과열지구인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함에도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전용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적용돼 초기에 주택대금의 약 30%만 부담하면 남은 대금은 입주 시 최저 연 1.3%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은 5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파밀리에 우미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46~84㎡, 신혼희망(227가구), 행복주택(114가구), 공공분양(318가구) 등 659가구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기존 20%에서 25%로 늘어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30% 추첨제가 생겨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4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인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지구주민 우선 공급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1499가구이다. 일반분양 청약 조건은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다.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경기도 양주신도시 A-1블록에 공급하는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29층, 2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049가구 규모이며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인근에 공급된 민영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