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402)함' 조난사고에 구조 지원을 자청했다.
국방부는 22일 "서욱 장관이 해군에 '인도네시아 측에서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출항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전날 53명이 탑승한 낭갈라함 연락 두절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사고 예상 지점에 음파탐지 장비를 갖춘 군함 두 척과 해저 광산 탐지선 등을 포함한 인력 400여명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구조 시급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반면 국방부 구조 지원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하겠다'며 바로 답하지 않고 있다.
낭갈라함이 사고 직전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은 해저 600∼700m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낭갈라함 최대 잠수 가능 깊이는 200여m다. 현재 심해 700m에서 동력을 잃은 잠수함을 물 밖으로 끌어올릴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전인 1980년 건조된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낭갈라함은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성능 개량 작업을 했다. 다만 인도 뒤 추가 정비 등에는 관여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 측에 사고 책임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