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봄 운동 '척추 건강 주의보'..."근력 상황 따라 운동 선택해야"

2021-04-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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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병규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활동하기 좋은 봄철이 되면 의욕적으로 봄맞이 운동을 하려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겨우내 움직이지 않던 몸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보면, 의욕만 앞서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은 통증을 줄여주고, 관절의 기능을 개선해주며, 근육을 단련시켜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나 강도로 통증이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근력이 약한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척추 부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가는 불균형적인 자세를 바로잡고 몸을 유연하게 해 주는 좋은 운동법으로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요가 중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척추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고양이 자세는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허리가 좋지 않은 경우 요가의 대표 자세 중 평소 익숙하지 않은 전굴 자세(앞으로 숙이기)와 후굴 자세(뒤로 젖히기), 쟁기 자세(바로 누워 하반신을 들어 목 뒤로 넘기기), 활 자세(엎드려 양팔을 뒤로 뻗어 두 다리를 잡아 몸을 활처럼 휘게 하는 자세) 등은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평소 요통이 있거나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이처럼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거나 꺾는 운동 자세는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윗몸 일으키기는 많은 이들이 즐기는 복근 운동이다. 그런데 윗몸 일으키기는 복부 근육 강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허리 근육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척추관 내 압력을 높여 디스크가 악화되거나 척추관 신경을 자극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경우라면 윗몸 일으키기는 피해야 한다. 평소 허리통증이 없던 사람이라도 해당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헬스장에서 즐기는 대표적 운동인 스쿼트 역시 허리 통증이 있는 디스크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운동이다. 디스크가 있는 환자들은 누워서 하는 운동이 체중부하가 줄어 허리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서서 하는 운동보다는 누워서 하는 운동이 더 적합하다.

척추관절 건강과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근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운동이나 유행하는 운동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선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관절이나 허리 상태를 점검 받고 운동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운동기구와 운동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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