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로 북적이던 부산 부경대, 경성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40대 남성 조 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1/10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올해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조금 나아지려나 했지만, 현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조 모 씨는 집단 면역에 기대를 걸며, 버텼지만 결국 폐업을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개업 준비만큼, 폐업도 그 정리 과정이 복잡함을 알게 됐지만, 어디에다가 문의를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사업 정리 도우미'를 지원한다. 오는 26일부터 소상공인 희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정리 도우미 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컨설턴트가 해당 업장을 방문, 폐업신고와 같은 절차 이행과 집기 처분 방법 등 사업 정리 전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업장의 원상복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소요되는 원상복구 비용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해 폐업으로 가중되는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소상공인을 위해 350곳에 종합 건강검진 비용도 지원한다. 26일부터 희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두 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협약병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시는 14개소의 지역 내 종합병원과 협약을 맺어 협약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같은 비용으로도 더 다양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협약병원을 이용할 경우, 시에 검진비용을 청구하도록 해 소상공인이 비용을 먼저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두 번째는 검진센터가 있는 지역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사업 기간 내에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법이다. 평소 이용하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박형준 시장은 "오랜 시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지역 소상공인분들이 많이 지쳐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건강과 사업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