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할 예정으로, 이 수석 취임 후 첫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협치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이 일정은 대한민국 제1·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련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라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전 부산시장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식사에 와인도 곁들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두 후보에게 “고생했다”는 취지로 위로를 전했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 현장에서 느낀 민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힘들죠, (선거가) 힘들었죠” 등의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문 대통령에게 “임기 끝까지 경제현장을 잘 챙겨달라”면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