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3000웨스트 6스트릿. 지난 1957년에 지어진 3층 규모의 상업용 건물로 한인 상가들과 귀뚜라미 관계사가 밀집해 있다.
아주경제가 미국 주정부 등이 공개한 법인·부동산 관련 문서를 검토한 결과 이 부동산에는 풍기인삼농협, 레스토랑, 한의원, 법률사무소, 세무사무소 등 30여 개 이상의 사업체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이 임대수익만으로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부동산은 최근 최 회장의 매입 당시보다 평가금액이 약 4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주요 데이터 현황을 공개하는 오픈고버스(OPENGOVU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이 부동산의 평가금액은 862만 달러로 최 회장의 매수 시점인 지난 2007년 619만 달러 대비 39.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은 이 부동산에 현지 사업체를 연이어 설립하고 자녀들을 최고경영자(CEO)나 이사로 내정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회사 재무와 법률담당에는 김정석씨가 이사에는 최 회장과 장남 최성환, 차남 최영환, 김정연씨가 함께 등록됐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 USA에 대해 확인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최 회장의 자녀 명의로 미국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10년에는 경원 센추리 아메리카가 이 부동산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귀뚜라미 관리총괄임원(전무)이 최고경영자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쯤에는 최 회장의 막내딸 최문경씨가 이사로 등록된 닥터로빈 6TH ST 레스토랑이 1층에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건강 웰빙 식당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다만 이 부동산은 지난 2019년 7월쯤까지 영업하다 지난해 4월 해산 신고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 아메리카는 미국 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대외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