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금융사 DBS그룹 홀딩스는 16일, 기후변화 대책 및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료용 석탄을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단계적으로 축소, 궁극적으로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9년까지 석탄광업 및 발전기를 포함한 모든 연료용 석탄을 사용하는 기업과 거래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은행 중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이날부터 연료용 석탄을 사용하는 사업이 매출액의 25% 이상인 기업을 신규고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향후 서서히 기준이 되는 매출액 비율을 낮춰 나간다.
DBS는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에, 연료용 석탄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과의 거래상황을 공개, 목표를 위한 진척률을 대내외에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DBS는 지난해, '지속가능한 금융체제'를 수립했다. 16일 성명에는 동 체제를 활용해, 지속가능연계대출(자금의 사용을 환경, 사회를 위한 사업에 한정한 대출)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탈탄소화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