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분할 뒤 첫 거래 재개를 두고 카카오와 펄어비스가 희비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액면 분할 거래 재개 후 카카오는 급증했지만, 펄어비스는 하락 마감했다.
펄어비스와 카카오 모두 비슷한 시기에 액면 분할을 결정했지만, 주가 향방은 달랐다. 펄어비스 주가는 연초(1월4일 기준) 25만2000원에서 액면 분할 결정을 공시한 당일 47%까지 치솟지만 액면 분할 공시 후 거래 재개일까지 9%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 분할을 공시한 이후에도 주가가 15% 상승했다.
지난 15일 거래 재개한 카카오는 7% 상승률을 보였다. 단숨에 코스피 시총 5위로 상승하며 거래량도 급증했다.거래 둘째 날인 지난 16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1.24%(1500원) 하락한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50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10만원대로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자 접근성 강화 효과를 봤다. 증권사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도 급등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 13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13만원 △NH투자증권 14만원 △KTB투자증권이 13만원 등이다.
카카오나 펄어비스의 액면 분할은 밸류에이션 영향은 없으나 유통주식 수 증가 및 단주 가격 조정에 따른 투자자 접근성 강화 효과 측면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다만 펄어비스의 경우 연초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붉은 사막’ 출시까지 2~3개 분기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주식분할은 주식 거래량 확대를 통해 주가 변동성을 낮출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