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장 움튼다] 서빙부터 배터리 교체까지 대체한다

2021-04-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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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 2024년 146조원·물류 로봇 2027년 169조원 성장 전망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며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8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해 약 37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4년까지 약 146조원으로 연평균 29%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호텔 등을 중심으로 서빙 로봇 활용이 확산되며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KT 인공지능(AI) 로봇사업단이 개발한 AI 서빙 로봇을 서빙에 시범 도입했다. 직원이 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설정한 후 고객이 주문한 식사를 로봇 트레이에 담으면 배송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식사가 끝난 뒤에도 로봇을 이용해 그릇을 옮길 수 있다. 호텔 측은 이번 시범운영 후 다양한 서비스에서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월 현대로보틱스도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 'UNI-050H'을 대구 메리어트 호텔 앤 레지던스에 공급했다. 객실에 있는 고객이 수건, 생수 등의 편의용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한다.

물류 분야에서도 로봇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 로봇 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225억 달러(약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업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는 약 45%를 물류 로봇이 차지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전 리서치는 2027년 글로벌 물류 로봇 시장 규모가 1493억 달러(약 16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55억1260만 달러(약 6조원)로 연간 평균율은 15.3%씩 꾸준히 오른다는 계산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기 이천시 덕평에 있는 '무인운송로봇(AGV)' 자동화 센터에서 풀필먼트(통합 물류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센터 크기는 연면적 12만9388m²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18개 넓이와 비슷하다. 여기에서 무인운송로봇이 주문 정보에 따라 재고 선반에 보관된 물품들을 상품 분류 담당 앞으로 운반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최근 산업용 로봇 '스트레치'를 공개했다.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는 물품을 싣고 내리는 역할을 한다. 1시간 동안 800개 상자를 운반할 수 있고, 최대 23㎏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내년 스트레치 판매를 시작하며 물류 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로봇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미국의 스타트업 앰플은 로봇을 이용해 전기차(EV)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두 곳에 있는 센터에서는 로봇이 10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한다.

한편 국내 로봇 시장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이다. 정부는 2023년까지 국내 로봇산업 시장 규모를 15조원으로 확대하고, 1000억원 이상 로봇 전문 기업 수를 20개까지 늘려 '글로벌 4대 강국'이 된다는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물류 로봇 '스트레치'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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